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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미키 17 리뷰 - 와우 포인트는 없었다!

워너브라더스코리아

3월 3일에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비전관에서 미키 17을 봤다.

워낙 SF를 좋아하기도 하고,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에서 뽑아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궁금하기에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참 아쉬운 점이 많았다. 등장인물의 행동거지가 예측되는 점에서,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TV 주말 연속극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던 것 같다.

 

<장점>

1. 배우들의 연기

미키역를 맡은 로버트 패틴슨은 물론이고 대부분 만족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확실히 각자의 캐릭터가 극대화된 모습이 느껴졌다.

<단점>

1. 예측 가능하고 몰입이 어려운 스토리

멀티플임을 들키고, 케네스 마샬과의 갈등이 심해질 때부터, 엔딩이 눈에 선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솔직히 미키17과 미키18이 공존하는 스토리가 조금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사람들이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현실에서 복제인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카이 캇츠와의 양다리나 들킬뻔한 아찔한 상황이 많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2. 작위적인 연출

작품 중간에, 케네스 마샬의 연설과 반대로 행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장면이 너무 노골적으로 "우리는 니 말 안 들을 건데?"가 느껴지는 장면이라 좋지 않았다. 아직 관객들은 케네스 마샬을 싫어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 외에도 <여기가 개그 포인트입니다>라고 적혀 있는 듯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차라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웃음소리가 깔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3. 주제의식의 극명함

1번과 연결되는데, 미키17에는 감독이 추구한다고 느껴지는 메시지들이 있다. 복제인간으로는 생명의 소중함을, 크리퍼(외계생명체)로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작품 내에 극명하게 깔려있다. 그러다 보니 크리퍼도 우리의 친구예요 라는 선전을 보는 듯했다. 이러한 부분이 좀 아쉬웠다. 어찌 보면 직관적이고 명료한 영화인데, 개인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는 입장에서는 뻔한 영화라고 느껴지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결론

1. 결말이 예측 가능한 영화라 아쉬웠고, 소재가 아까운 느낌이 들었다.

2.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별점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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