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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안전 안내 문자에 뒤덮인 사람들

코로나 19가 확산이 된 이후로 부터, 매일까지 안전재난문자가 날라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용한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지만, 6개월 가까이 된 지금은, 거의 스팸문자에 가까워졌다.

최근에는 폭우로 인한 경보가 많아, 코로나 관련 안내만 있는 경우를 가지고 왔다.

과도한 발송

2월 27일 이후 받은 문자메시지는 단순히 봐도 수백건에 가까운 것 같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안에는 천건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과도한 안전재난문자 발송의 원인은 확진자가 거의 없었을 때와 대비해서, 확진자가 매일 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2월달의 정책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보내지 마세요

 

가장 황당했던 문자 중 하나이다.
각각 7월 29일과 30일

 

[중대본] 월요일 아침입니다.

정부는 아침인사하라고 재난문자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둬야할 필요가 있다. 그야말로 재난문자 시스템의 오남용이라고 할 수 있다.

휴가 수칙이 과연 전국민이 하는걸 일시중단하고 눈여겨 봐야할 정보라 생각해야하는지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해야할 액션이 없다면, 안전 재난 문자로 보낼 필요는 없다

 

60초 후에 공개와 별 다를 게 없다.

위 2개 문자의 공통점은, 이 메시지를 수신한 사람이 취해할 행동이 없다는 것이다. 내 동선이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경우다.

적어도 매번 확진자 마다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조금은 침착되는 부분 중 하나는, 확진자 이동 동선과 자신의 이동 동선을 비교하여, 추가 확진자 발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이, "추후 공개예정"이나 "자가격리 중 확진, 이동경로 및 접촉자 없음"과 같이, 수신자가 취해야할 행동이 없는 경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기도 해서 고치기 어려운 문제라고도 생각하는데, 그동안 과도한 정보 비공개로 인해 비판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즉,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줘야지 다른 지자체와 비교를 당하지 않거나, 비판을 듣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나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공개해도 충분한 내용을 안전 재난 문자로 보내, "우리는 일을 잘하고 있어요"라고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느껴진다. 

 

결론은 수신자가 취해할 행동이 있는 경우에만 보내자이다.

긴급 재난 문자만 아니면 되지 않을까?

안전 안내 문자(소리 X)라 하더라도, 휴대폰 사용중에는, 일반 문자와는 다르게 안전 안내 문자에 포커스된다. 주의깊게 봐야할 정보이기 때문이다.

안전 안내 문자를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지 마세요

과도한 문자 + 중요하지 않은 내용 등등 안전 안내 문자가 스팸 문자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도 재난 문자 수신을 끄는 방법에 대한 글도 많다.

이것은 필자도 마찬가지다. 수신 차단을 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안전 안내 문자가 오면, 바로 닫기 버튼을 누르게된다. 대부분 문자 내용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아, 조금 특별하다 싶으면, 메시지함으로 가서, 다시 확인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는 "나 잘하고 있어요"로 해석될 수 있는, 홍보, 켐페인, 인사, 비중요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런 문자가 보내지는 원인 중 하나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다.

한마디로, 이런 문제를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장관/시군구의 장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장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

글이 길고 난잡해진 점이 어느정도 있어보인다. 사실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제발 쓸데없이 안전 안내 문자 보내지 마세요"였기는 하다. 거기에 살을 붙이다 보니 조금은 유화적인 글이 되었긴 하다. 

 

또한 의도적으로 생략한 문제도 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것인데, 바로, 멀리 떨어진 도시의 문자를 수신하게 되는 것이다. 1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 행정 구역의 문자도 수신되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3월달에) 보았기 때문에 기대해본다.

요약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무차별적인 안전 재난 문자에 피로감을 느낀다.

홍보나 캠페인 같은 중요하지 않은 안전 재난 문자같은 것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자체(시장, 군수, 구청장 등)나, 관련 부서의 수장(장관 등)이 직접 나서서 개선 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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