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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Thinking

10/23 - 지갑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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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잃어버렸다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

지갑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닐 텐데

 

나와 함께 집 밖을 나온 지

30분밖에 안된 그 짧은 시간에

사라진 내 지갑. 

 

사원증부터 면허증, 그리고 돈까지...


금요일은 운수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

버스에 올라섰을 때부터

평소와 다르게 찍히지 않은

휴대폰은 선택창을 띄웠다

 

T Money 혹은 Shinhan Play를 선택하세요.

 

내 일상을 무너트린

가장 첫 번째 사건이었다.

 

어쩌다가 삼성페이가

띄워져 있어서인지

 

아니면 신한플레이가 새로

업데이트되어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판교로 가기 위해
내가 9300번 버스를 탔다

아까의 그 결제 실패 때문인지
신경이 곤두선채로 가져가다가 댔다

"환승입니다" 안내음과

1600원이 찍힌 단말기는

나를 안심토록 했다


우측 창가 자리에 앉은 나를
태운 버스는 곧 한강을 건너
 경부고속도로 위로 올라갔다

 

아직까지 나는 괜찮았었다

작은 해프닝이 일어난 

흔하디 흔한 하루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면 언제나
그날은 특별한 날이 된다

 

이제 다 도착해

수없이 가져가 대도 찍히지 않았다.

나를 제외한 내릴 사람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도

하차 처리가 되지 않았다.

 

더 이상 시도하는 것은

 민폐라고 생각해서 

찍지 않고 내렸다.

낙생육교를 다 건너고 내려왔을 때였다.

하차 태그를 안 했기에,

추가 요금을 무느니

모바일 티머니 대신

신용카드로 결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잠바 속의 지갑을 찾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은 나는

그제야 지갑이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는 버스 차고지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다.

거기에 내 지갑은 없었다.

 

심지어 차고지에서 돌아올 때

탄 버스에서는  

다시 티머니가 안돼서 

죄송하다며 내려야 했다.

 

판교역으로 다시 가더라도

막차를 탈 수 있을지

애매한 상황이었다.

 

마침 9300번 버스가 오고 있어서

탔지만 안 찍혔다.


그때 든 생각은, 페이코 교통카드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환승입니다"와 함께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환승이네?'라고 하시는

기사님의 잔소리까지

 

그리고 로또를 2000원 치 샀다.

지갑 잃어버린 건 액땜이라고.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다.
불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토요일이었다.

차고지란 차고지에는

다 전화했던 나에게

실낱 같은 희망이 주어졌다.

 

분실을 알아차리자마자

찍었던 네이버 지도 스크린샷의

차량번호와 일치하는 버스가

막 기점에서 떠난 것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의자 틈 사이에 떨어진 것이라

아직 발견하지 못했던 거라면?


내가 앉은자리는
우측 창가 자리

 

사람이 많아

거의 맨 뒤에 앉았었다.

 

내 생각은 그랬다.

한 칸씩 앞으로 가자

 

조금씩, 조금씩

사람이 내릴 때마다

앞으로 갔다.

 

조금씩, 조금씩

실은 끊어져가기 시작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결국 내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매화마을주공3단지' 였다.


서울로 가는 9300번 버스가
금방 곧 오고 있었기에
지금 막 들어오고 있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린 다음,
환승해서 가려는 마음이었다.

 

겨우 탄 33-1번 버스는

내 예상과 다르게

좌회전 하기 시작했다.

 

하필 타도 잘못 탄 것이었다.

야탑역에서 가는 길은

최소 20분 뒤에 오는 9300번 버스를 타거나

분당선을 타고 가는 것이었다

 

아무리 분당선이 조금 느리더라도

최소 20분 동안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지하철에 몸을 싣었다.


어찌어찌 집 앞에 다 왔을 때,
운명의 여신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앗차 하는 순간

내리막길에서 넘어졌다.

 

왼쪽 무릎

왼쪽 새끼손가락

오른쪽 손바닥까지

고통이 몰려왔다.

 

그리고 핸드폰 케이스는

뒷면이 완전 박살이 났지만

다행히도 액정은 멀쩡했다.


 이제 이 지갑 찾아 삼만리의 끝이 왔다.
언젠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싶긴 하다.

 

몇 번 잃어버릴 때마다 가장 큰 원인이

잠바 주머니 속에 넣어 놓은 것이 원인이라

월요일부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에서 가장 싼 슬랭백을 구입했다.

 

원랜 샤오미 백을 사려고 했으나

배송비가 붙거나 아니면 

11월 10일쯤 오는 것들밖에 없어서

로켓 배송되는 걸로 샀다.


가방은 나름 깔끔해서 나쁘지는 않았다.
로고랑 이어폰 줄 통로만 없었으면
더 깔끔했긴 했을 텐데, 이 점은 아쉽다.

 

근데 후기 보면 불량품도 있는 것 같긴 하다. 

근데 쿠팡이라 반품이 어렵지 않으니깐

일단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다.


가방 얘기 생각하면서, 아 쿠팡 파트너스 링크 달면
적당하겠다 싶어서 바로 파트너스 가입했다.
추천인 코드는 AF5362164

 

여러모로 이게 쌓여서

지갑 찾는데 쓴 교통비를

회수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광고는 그냥 겸사겸사 있는 거고
실제 본론은 지갑 잃어버린 이야기

광고글 써야지~ 하다가

 지갑을 잃어버린 건 아니고,

지갑을 잃어버렸던 이야기 쓰다가

광고 달면 좋겠다 싶어서 광고를 달게 된 케이스.


이게 글이 길어지다보니 쓰는 것도 지치고
(사실은 그냥 스토리가 길긴 했지만)
무엇보다 중간중간 의식의 흐름대로
건너뛰기 하는 문단들이 종종 보인다..

애드에딧 딘토 슬링 메신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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