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핫했던(?) 글 스타트업은 유치원이 아닙니다에 관한 이야기다.
이 글이 핫했던 이유를 생각하면, 글 자체에 대한 내용이 60% 정도고 글 자체에 내포된 공격적인 분위기가 40% 정도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직설적으로 욕을 하진 않았지만, 저 글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점은 다들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저 글을 쓴 저자의 의도가 완곡어법이나 잘못된 영어사용과 같은 것들을 지적하려는 것이었다면, 조금은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글 자체에 내포된 공격적인 분위기에도 초점을 맞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어투로 써져진 글은, 아무리 그 글이 옳더라도 부정적인 감정이 조금은 생길 수밖에 없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다. 같은 말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감정에 휘둘리면 문제가 되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배제할 수도 없다. 사람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와 같은 말은 일종의 완충장치라고 생각한다. 글에서는 친한 관계나, 예의가 필요한 관계 같은 곳에서만 사용하자고 했지만, 오히려 친하지 않을수록 완충장치가 필요하다. 친한 관계에서는 완중장치 없이 말해도, 이것이 공격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지만, 친하지 않은 관계에서는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친한 사이에서는 비속어를 사용해도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이에서는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이 적당하다.
그래도 글 중에서 제기된 과도한 이모지 사용에 대한 부분은 어느정도 동의한다. 가장 악명 높은 이모지라면 「🙏」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슬랙에서 모든 문장마다 “안녕하세요~” 하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라고 써진 대목이다. 회사마다 슬랙과 같은 메신저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공개적인 곳에서 '안녕하세요~'를 붙였다면 충분히 위 글이 이해된다. 예를 들면 공지 같은 곳에서 완곡어법을 사용하거나 😀와 같이 이모지를 사용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파티 공지 정도면 이모지를 써도 될 것 같다.)
완곡어법을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하지만, 완곡어법 때문에 해야 할 말을 못 하는 상황은 없어야 하는 것이 옳다. 극단적으로 외교수사와 같은 완곡어법은, 100% 감정을 배려한 언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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